셀프도배
말많고 탈많았던 셀프도배
집 구하기 전에 마냥 도배의 꿈에 부풀었던 김작가.
혼자 빨강벽지로 도배하고 등등 구상을 했으나 구한 집의 벽지상태가 너무 양호하여 쪼군과 대립.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쪼군과 그래도 2년동안 살 집인데 꾸미고픈 김작가.
저렇게 에어컨자리가 휑~
그래서 저 벽면만 시트지 바르기로 결정!
아무래도 초보니깐... 시트지가 무난하겠다 싶었지.
이마트가서 4만2백원주고 사온 시트지 6롤.
저거 고르는데도 꽤 시간 걸렸어.
내가 고르는 것마다 우중충하다느니... 신혼은 화사해야 한다는 쪼군.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만 눈에 보이는 김작가.
이 둘의 취향을 적당히 타협한 것이 저 시트지.
근데... 고르다가보니.. 애초에 우린 초보니까 무늬없는 것을 하자 했는데
서서히 그 것을 까먹고 무늬가 엄청 큰 놈을 고르고야 만 닭대가리들.
12월 1일 압구정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그날을 위해 머털이가 된 노숙자.
너무 꼼꼼하다못해 비형 여자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에이형 남자의 도배.
스위치.
결국 저 모양이 되었다.
시트지가 이렇게 잘 찢어지는 지 몰랐던 초보.
그래서 그냥 빈칸 메꾸듯 붙여버린 김작가.
혼자 고심끝에 나름 그림을 맞춰가며 빈칸을 메꾼 에이형.
비형과 에이형의 차이를 말하자면..
입주청소를 쪼군부모님과 함께 했어.
근데... 쪼군이 2시간동안 창틀 3개 닦는거야.
난 경악했지만 쪼군부모님은 쪼군이 매사에 꼼꼼하다며 좋아하시더라.
그리고.. 난 2시간동안 여기저기 청소했는데 청소한 티가 하나도 안나. ㅋㅋㅋ
그래서 쪼군부모님도 내가 청소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단번에 아셨지. ㅋㅋㅋ
안그럼 싸우겠더라궁.
서로 성격 안맞아서말야.
그래서 내가 벽지를 전면에 바르는 것을 맡고
쪼군이 콘센트 뭐 이런 것들 마감하는 걸 맡았지.
내가 위에서 휘릭 붙이면 쪼군이 짜잘하게 칼질하는 건데...
쪼군의 위치는 동일하다는 것..
대단한 에.이.형!!
그치만 이날 쪼군은 잠을 못잤대.
벽지가 삐뚤어져서 말야.
벽지를 삐뚤어지게 바른 내 탓인게지 ㅋㅋ
하지만 난 무늬맞추느라 삐뚤어지는 걸 알지도 못했다구.
그리고 꼼꼼하다면서 마루에 기스내고 벽지 결 틀린 쪼군도 할 말은 없다구!
계속 벽지 삐뚤어진 걸 신경쓰던 쪼군의 결론은..
6개월있다가 다시 도배하는 걸로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