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석
[도서] 관람석 (양장)
존 그리샴 저/최필원 역 | 북@북스 | 원제 Bleachers | 2005년 11월
아요군의 평가




우리는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주위 사람들의 존경어린 시선을 느끼면서, 자랑스럽게 살려고 한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런 기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비록 현실에서는 학교라는 굴레에 묶여서 존재감마저 들지 않지만, 게임에서는 영웅이 되어 괴물들을 쳐부수면서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거기서 도대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회피하는 것 자체로 실수이다. 우리는 현실에서 교훈을 배우고 명심하여 조그만 영웅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청소년들은 현실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 미식축구가 대표적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거친 뒤에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들은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절은 평생동안 지속되지 못한다. 한 순간의 영광에 불과할 따름이다. 자신이 영웅이었던 그 시절만 그리워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필드를 누비며 원하는 때에 마음껏 점수를 내던 우리 모습이 보였지. 겁 없는 도전자들을 차례로 밟아주던 모습 말이야. 정말 흐뭇했지. 하지만 금세 마음이 너무 아파졌어. 이젠 다 지나간 옛일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하니까. 우리의 영광의 나날이 눈 깜짝할 시간에 사라져버렸다는 생각을 하니까. -24
성공하기 위해서는 요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완벽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 용기를 가지고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 혹사당하고 역경에 부딪히고 좌절할 때에도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뛰는 것. 주위의 누군가가 이런 역할을 해준다면 정말 행운이다. 그런 사람이 없다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다그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별볼일 없는 현실만 탓하고, 예전에 좋았던 기억만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을 뿐이다.
가끔 코치 레이크를 무시해버리고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뭐든 일을 망쳐놓고도 그의 질책을 듣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좌절하거나 안이한 방법을 취하고도 그의 호각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성은 여지없이 우리를 찾아오죠. 그는 우리에게 정신을 차리고, 목표를 정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라고 소리칩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완벽하게 실행에 옮기라고도 하죠. 용기를 가지고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고 고함을 치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혹사당하고, 역경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인생에 치어 신음할 땐 특히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우린 언제든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더 열심히 뛰라는,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고함 소리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음성을 그리워합니다. -262
인생을 사는데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필요없다. 100%의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사람은 없다. 명백하게 나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 어떨까? 최선을 다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다. 꼭 100%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를 믿어주는 1명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
넌 네 인생만 살면 되는 거야. 널 혐오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 쪽에 서야 할 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이제 모든 건 네게 달려있다 -117
이 책은 존 그리샴의 스타일은 아니다. 헐리우드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기분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약간은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스포츠 영화가 그렇듯이 감동적인 내용도 있고, 잔잔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레이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담고 있는 삶의 교훈도 가득해서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비록 우리에게 생소한 풋볼 필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풋볼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이미 정상에 올랐음에도 항상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존 그리샴. 이번 태클 역시 정통으로 먹힌 셈이다 -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