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장 - 새롭고 산 길 l 화해의 시간을 우리는 모른다. | 문순 (수묵화)
휘장 - 새롭고 산 길, 81x63, 한지에 수묵, 2002. 문 순
화해의 시간을 우리는 모른다.
화해의 가슴앓이만 차곡히 쌓이고..
그러나 순종함으로 화해하신 예수..
새 하늘과 새 땅, 새 생명의 역사로 초대하신 예수..
화해의 손길을 내밀라 하신다.
휘장 가운데로 열린 새롭고도 산 길
그곳으로 부르시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라 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안으로
들어오라 명하신다.
그 어느 찬송가의 가사처럼 나에겐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십자가를 가만히 보면 눈물이 난다...
진리가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말인가, 그러나 그 진리의 내면에는 십자가가 존재한다... 난 언제나 십자가 없이 주님을 기억해내지 못하였다..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그대로 반사되어 사랑으로 찾아오는 십자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 ; 14)
십자가를 바라보면 나는 주님의 모습을 본다.. 애통해 하시고.. 안타까워 하시고.. 그 무언가를 다 주시려는 사랑의 예수님을 그리게 된다.. 죄에 얽매인 우리들을 위하여 고난의 십자가를 달게 지신 주님... 그 엄청난 죄의 무게를 세 개의 못박힘을 통하여 주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우리는 정말...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 히 10 ; 20 )
도저히 믿음의 눈이 아니고는 바라볼 수 없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진 하나님의 나라가 여기에 있다.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저가 드림으로 얻게 된 놀라운 담대함이 여기에 있다.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자고 하셨다.
죄의 엄청난 굴레들을 십자가에 단번에 한 제물로 드려짐을 통하여 얻게 된 이 사실이 부족한 믿음의 나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
언제나 예수님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그리는 나는 수없이 자신에게 말을 한다.. 너, 예수님 보았니?..... 예수님의 얼굴.. 그 자체에 나는 관심이 없다.. 물론 나의 주님 또한 그러실거라 믿는다. 내가 표현해 내는 나의 예수님의 얼굴에 나는 그 분의 마음을 담는다...
말씀들에 나타난 주님의 마음을 실어 예수님의 얼굴 그림으로 표현해낸다.. 그런데 이번의 그림에는 예수님의 얼굴이 없다.. 어차피 얼굴 모습에 목적을 둔 그림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신 십자가, 나의 영원한 주제가 있고 그 엄청난 죄의 무게를 표현하고자 했던 강한 끈들이 얽매인 죄들의 모습이 있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승리의 모습이 있고 그 가운데는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 열려져 있다..
무엇 때문에 사는가?
무엇을 그리려 하는가?
나의 영원한 그림의 주제, 예수, 그리고 십자가.. 그리고 사랑이 늘 나의 그림 안에서 숨쉬고 역동적인 모습들로 관객들과 만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사고가 아닌 주님의 은총이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 위 그림과 글은 문순님께서 카페에 올리신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