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치아교정시기 - 급해요. 급해?
분당에서부터 우리 병원까지 열심히 교정치료를 다니는 여자아이가 있다.
뭐든지 열심이신 어머님 덕분에, 하연이는 치아 관리도 불소와 씰런트로 꼬박꼬박 받고, 치아 교정시기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에 초등학교 2학년 때에 데리고 오셔서 악정형 치료를 받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치료시기가 일렀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도 빠른 편이고, 영구치 교환시기도 빨랐던 탓에 그나마 이른 교정치료가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은 하연이의 동생이 엄마와 함께 병원에 왔다. 너무나 비뚤삐뚤한 치아 때문에 걱정되신 어머님이 데리고 오신 것이다.
사진으로 찍힌 입안을 보니, 어머님이 걱정하실 만도 하다.
하지만, 정연이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한데다가,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전신적인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성장을 이용한 교정치료도 다소 시기가 늦은 편이 유리하다.
앞으로 최소한 2-3년은 있어야 교정치료에 적합한 시가가 될 듯하다.
정연이의 문제는 칫솔질이기에 치태를 염색시키는 약을 이용한 칫솔질 교육을 시키고, 앞으로 1년마다 체크만 해보기로 했다.
사실, 아이들의 교정치료 시기가 언제가 좋은지 어머니들이 헷갈릴 수 밖에 없다.
누구는 너무 어릴 때 시작해서 10년이나 교정치료를 했다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큰 일 난다고 하고, 누구는 7살이라 하고, 누구는 5-6학년때 가라고 하고.
이렇게 말들이 많은 이유는 일률적으로 정해진 시기가 없기 때문이다.
위아래 턱에 부정교합이 없는 경우(주걱턱이거나 무턱이 아닌 경우)에는 영구치로 거의 교환이 된 시기인 5-6학년에 해주는 것이 유리하지만, 주걱턱의 경향이 있는 경우에는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현상을 빨리 해결해줄 수록 좋다. 하지만, 턱의 부정교합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아래턱의 성장이 부족하거나 위턱의 과도한 돌출이 있는 경우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있는 시기에 시작하여 성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결과적으로 5-6살에 치과에 가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니, 교정치료를 시작할 시기는 아니었지만, 방학을 이용해 검진을 받으러 오신 정연이 어머님은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이실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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