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필리핀 마닐라 여행후기(1편)
2007년 6월 9일 09:00am,
2년동안 뜨겁게 일했던 직장생활을 접고
나를 위한 상으로 보라카이에서 휴양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구름은
언제나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그 하얗고 파아란 색깔이 내가 숨쉬는 공기마저도 청명하게 바꾸어주는 듯 하다.
오전 9시 비행기에,
기내식이 없다면 난 폭동을 일으켰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에 나오는 고추장 소스가 나를 즐겁게 한다.
이 소스를 무진장 좋아해서 작년 5월 홍콩갈때 친절한 스튜어디스가
한뭉치 싸준 게 아직 서랍속에서 썩고 있는게 생각나서 여쭤봤다.
그거...아직 먹어도 되냐고...
그랬더니, 안된덴다...유통기한도 안 찍혀있는 기내식 소스니
당연히 그럴만도 하다. 아깝지만, 집에 가면 냉큼 버려야겠다.
12:00pm 마닐라 국제공항 도착
드디어 도착했다. 역시나 '커억....'소리가 나게
숨막히는 동남아시아의 대기. 그래도 즐겁다.
이 곳에는 그가 있기 때문이다.
4개월 전 나를 뒤로하고 떠났던 그가...
나를 마중나오기로 한 그를 공항출구에서 찾을 수 없어서 공중전화를 찾아
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공중전화요금 P7=필리핀 핸드폰1분 / P8=해외 전화 1분)
다행히 그는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닐라 국제공항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공항안까지 출입하지 못하게 한다.
기다리는 곳은 따로 있다고 공중전화 앞의 필리핀 여성 경호원이 알려줬다.
(기다리는 곳에 들어가기 위한 요금 P30 /물론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낼 필요가 없다)
들뜬 마음으로 그를 만나러 살랑살랑 롱스커트를 휘날리며 걸어갔는데,,,
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다시 핸드폰을 걸어야겠다.
그런데, 그의 번호가 적힌 다이어리가 없다. ㅡ..ㅡ;;;
다시 SECURITY를 통과해서 공항에 들어갔다.
공중전화앞에 다가서니 좀 전에 내게 설명해줬던 필리핀 여성 경호원이
내 다이어리를 보관해주었다. "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땡큐~"를 외치며
그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를 만나다
"난 한눈에 널 알아봤어. 네가 걸어오는 걸 난 보고 있었는데, 내 목소리 못 들었어?"
남들보다 키 작은 나를 한눈에 알아챘다는 그는
다이어리 없이 허둥지둥 대던 나의 모습까지도 모두 다 봤덴다.
6년을 사귀었어도, 왠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창피하다.
하지만,창피하기 전에 너무 기쁘다.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나를 한번에 알아봐줬다는 것이...
보라카이 가기 위해,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으로 이동하다
택시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데 친절한 필리핀 남자가 짐을 들어줬다.
'우와~ 필리핀 사람들 정말 착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때
그 남자가 나의 그에게 하는 말
"Tip"
10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택시에 짐을 갖다주고선, 그것도 우리가 바라지도 않았는데
팁달랜다. 그의 지갑에서 P20가 나왔다. 한국같았음 바로 내 ㅈㄹ성질탄 나오겠지만,
총들고 다닐 수 있다는 마닐라니 참았다.
살고 봐야지...하는 마음에...ㅡ...ㅡ
보라카이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한국 ==============> 마닐라 국제 공항 ==========> 마닐라 국내 공항
비행기(4시간) 택시(20')
(1) 마닐라 국내 공항===============> 카티끌란 공항=============>부두가=====>보라카이
경비행기(60분) 트라이시클(5') 배(20')
(2) 마닐라 국내 공항===============> 칼리보 공항===============>부두가=====>보라카이
비행기(60') 버스(90') 배(20')
(1)로 가면, 빠른 시간에 갈 수 있지만 (2)보다 시즌에 따라 두당 2만원~10만원까지 비싸고
경비행기라 고도가 낮아 비행시간동안 귀가 멍멍하고 아프다.
(2)는 (1)보다 저렴하지만, 시간이 2배로 걸린다.
예약방법은 한국여행사와 필리핀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비행기표만)
우리는 (2) 방법을 선택했다. (1)방법의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라 예약할 수조차 없었다.
필리핀의 국내선에는 일체의 액체,젤류 등의 기내반입 금지되어있다.
화장품이 무지 많은 나는 손가방의 립글로스까지 몽땅 캐리어에 넣어서
짐을 부쳐야만 했다.
마닐라 국내선 공항내의 생과일 쥬스(P80~90)
직접 바나나를 넣어서 갈아버리는 생과일 쥬스를 마셧다.
그리고는 3시 20분 비행기가 왔다는 소식을 기다리길 1시간 20분만에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연착된다는 안내방송도 없었다...제길~
04:40pm 칼리보 공항행 비행기에 오르다
비행기로 직접 걸어서 올라타는거다...
계단을 올라가니, 스튜어디스가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분명히, 까무잡잡하신 필리핀 여성이신데 말이다. 그만큼 현재 보라카이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주된 수입원인 셈이다.
깔리보 공항에 도착해서 아주 간소한 컨테이너벨트에 실려온
내 분신, 캐리어를 찾을 수 있었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했지만, 버스의 '버'자도 보이지 않는다.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삐끼님이 오신다.
사람들과 삐끼님을 따라가니, 주차장에 봉고들이 늘어서있다.
모두가 보라카이행 선박장까지 가는 차량들이다.
뒤에 짐을 싣고, 차에 타고 계산을 했다. (두당 P200)
아직은 해가 떠있던 터라 목이 탔는데, 그럴거라 생각했는지 음료수를 들고 파는 상인들이 있다.
P5깎아서 P20에 시원한 물1병을 샀다.
왠지 물건값을 깎은 내 자신이 은근히 뿌듯했다.
그걸 아는지, 그가 잘했다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헤헤헤 > ... < (참고로,P5면 우리나라 돈으로 100원이닷^^)
드디어,봉고가 출발한다. 필리핀의 경관이 보인다.
칼리보 공항 주변엔 뭐 분주한게 없다.
가끔 대저택도 보인다. 그들에겐 개인 승용차도 있다.
필리핀의 명물인 트라이시클이다.
여행을 오긴 왔나보다. 야자수다!
한국의 택시 못지않은 솜씨로, 우리를 90분안에 선박장에 데려다준 봉고에서 내리니
보라카이행 보트를 탈 수 있는 선박장이 보인다.
드디어,보라카이를 가는 마지막 관문에 도착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