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산좋고 물맑은 홍천)
같이 공부한 기념으로
홍천사시는 선생님 댁에 놀러갔다.
결혼하신 분들 안하신 분들 모두 9명이다.
그 날 밤, 장작불 지펴 까만 뚜껑위에 구워먹은 삼겹살과, 소주와,
선생님이 담그신 짱아치들 어찌나 맛나든지..
하늘의 수업이 많은 별들과,
밤이 무르익으면서 떠오른 반쪽자리 달..
그리고 이 모닥불..
이렇게 달밤을 즐겨본게 언제였더라....ㅎㅎ
밤늦게 도착하여 난 보질 못했는데,
이렇게 센스 넘치는 우체통이 있었다.
그 옆을 비비추들이 여름이 늦도록 향기를 퍼뜨리고 있었고..
내가 이 닦고 세수한 수돗가 스댕 세숫데야~ㅎㅎ
이른 아침 선생님댁 앞 산길은 길 양옆으로 무릇들 천국이었다.
온통 분홍의 무릇이었다.
밤이슬이 아직 마르지 않아 싱그러움 그 자체였는데..
요렇게 사이좋은 녀석들도 있었고..
그냥 가긴 아쉽다고 들른...아 무슨 폭포였더라...
아 또 생각이 안난다...ㅜㅜ
벌써 미국쑥부쟁이가 가을이 코앞임을 말하고 있었다..
아하, 물봉선...
올 여름엔 못보고 가는구나 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도 싱싱하게 나를 반겨 주었다~~!!
저 배배꼬인 꼬랑지가 일품이다.
저 폭포다
저 밑으로도 저 만큼의 물줄기가 더 있었는데,,렌즈가 망해 다 담질 못했다..
정말 시원하다 못해 추운 곳이었다.
폭포소리가 여전히 들리는 듯 귀가 멍해진다..
무슨 자세한 이름인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양지꽃 ㅎㅎ
멸가치라는 꽃이란다.
처음 보았다.
꽃이 그리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이라 담아 보았다.
밭에서 막 수확한 옥수수를 쪄서는 이렇게 시원한 계곡에서 하나씩 깨물고 계신다.
아 그 찰진 맛이란...ㅎㅎ
시원한 계곡물을 먹고 자란 느티나무는 이기 옷 두르고 푸르름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조만간 노란 가을옷을 입겟다.
이 녀석, 가시여뀌..
이 넘을 이곳에서 볼 줄이야.
역광에 빛나는 저 가시들은 정말 죽인다, 죽여..
사진이 더 깊게 ㅏ박질 못해 아쉽지만..
붉은 빛의 가시여뀌....
집신나물도 저 여 어요~~하며
작지만 강인한 노란 빛을 숲속에 밝히고 있었고...
아 까실쑥부쟁이..
가을이란 소리다.
빛을 받아 어둠을 밝히고 있는
내가 참 좋아하는 까실쑥부쟁이 ㅎㅎ
짧은 홍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하기 전 들른 막국수집..
단발머리 아저씨가 인상적이었던 그곳에서 먹은 막국수..
아이구야..방금 밥먹고 들어왔는데 또 먹구 잡다~~!!!
긴 주행을 위해 필히 들러야 하는 뒤안, 화장실 앞..
친근한 연탄들이 가지런하였다..
어릴적 떡국도 구워먹고, 하던 그 연탄이다..
그 시절, 어린 시절이 그립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