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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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밍- 바쁜 일상 속, 짧지만 달콤한 휴식_

-밍- 바쁜 일상 속, 짧지만 달콤한 휴식_


그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날씨가 더우니까 시원한거 먹자."

둘이서 냉면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는,

"이제 모할까? 학교 수업 시작하려면 아직 2시간도 더 남았는데..."

좋은 곳이 있다며 따라오라는 그에게, 일하러 가야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오늘 점심 시간은 공주님께 올인~!"

큭큭,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옛말이 이런거구나... 했다.

"와~ 제주항이네... 시원하고 좋다. 근데 여기 어떤 여자 델꾸와서 꼬셨어-_ -?"

늘상 하던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린 늘 이런식이다.

"어~! 저 배... 우리 전국투어갈 때, 차 싣고 갔던 그 배 아냐?"

반가운 마음에 한 컷 찰칵!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잖아."

굽 높은 구두를 신었던 그날,

뒤꿈치와 발가락이 무지하게 아팠지만

이대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숲 뒤로 보이는 바다는

우리의 더위를 잊게 해주었고,

일과 공부에 지친 그와 나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사라봉공원관리사무소'

조립식 컨테이너처럼 보이지 않아서...

제법 공원과도 잘 어울리는 듯 보였다.

파란 캔버스에 어린 아이가 낙서를 해 놓은 듯한

조각 구름과 비행기의 흔적

"아참... 근처에 공항이 있지..."그렇게 하늘에 몰두하며,

지나가는 비행기만 세어도 우리는 행복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어린아이처럼 응석을 부려보았지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나를 토닥거렸다.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았던,

우리들의 무릉도원 산책.


2010/04/03 10:25 2010/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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