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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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스크러버


 

 

 모 님이 재밌게 봤다고 추천해줘서, 인터넷 하기 뭐시기한 금요일날 알바 사무실에 앉아서 봤다. (ㅎㅎ)

 기이한 분위기, 게임 같은 화면으로 시작해서 정말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마을. 한 아이가 자살하고(아, 얘 이름이 생각이 안 나;) 그 친구인 딘을 중심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죽은 아이가 팔던 약을 구하려는 아이들 둘, 둘 다 내가 어이없어 하는 타입인데 자기가 잘난줄 알고 폭력이 최고인 줄 알고...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보다는 무관심과 억압에 내박쳐져 삐뚤어진 전형적인 아이들이다. 거기에 왜인지(대체 왜?? 쉐이프에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인간 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ㅋㅋ) 같이 다니며 딘에게 관심을 보이는 크리스탈... 뭔가 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어울린다는 순진한 느낌을 주는 소녀다. 딘은 저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친구란 없는 그런 아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하다간 끝이 없겠군.. 어쨌든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 아이들 사이의 관계보다는 저 아이들과 어른(부모님)과의 관계였다. 딘의 아버지는 딘을 대상으로 한 책을 쓰고, 그 것만을 위해 행동하고(갑자기 또 쉐이프 생각이 ㅋㅋ) 빌리는,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 역시 그런 폭력 성향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리의 부모님은 리에게서 듣고 싶은 것만을 듣고, 오직 진학과 바른 생활만을 생각하고. 크리스탈은 그나마 정상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머니와 여성으로서 라이벌 관계랄까(특히 어머니 쪽에서 더 일방적으로) 그런게 보인다. '아이를 알려고 하지 않으려는' 단절적인 관계가 아이들을 망치고, 이런 이상한 관계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을 전체에 퍼진달까.

 

 유괴에 폭력에 결혼식, 장례식, 약 등등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가운데, 결국 딘은 자살한 친구의 장례식에서 그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딘은 그 아이가 자살을 할 줄 알았다면 막았을텐데, 아이의 어머니는 내가 그 아이를 너무 몰랐다, 전부 내 탓이다, 라고 말한다.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고 남에게 닿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마을에서, 딘은 돌고 돌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크리스탈과 함께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뭐 딘이 빠져나왔다고 해도 춤스크러버는 변태와 미친자들이 상주하는 돌고래 도시에 계속 있겠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빠져나오기도 하니까. 표현 방식에서 스타일적인 면을 추구하다 좀 헐거워진 부분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예를 들자면 아버지가 딘에게 계속 먹인 그 약은 대체 뭐였을까, 나름 의미가 있던 것도 같았는데 결국?? ) 비디오 게임같은 오프닝과 엔딩도 나름 재밌었고... 잘 봤다. ㅎㅎ

 

 

+) 보다가, 음 저 사람은 다크 나이트에 나왔던 그 사람이군, 하고 생각했음. (그 사람 비중이 꽤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 최종보스라던가- 그런건 아니었다.)


2010/02/01 10:13 2010/02/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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