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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관리 교육 5 주차 - 아쉬운 수료식


합숙 교육 첫째날,

한여름의 여파가 아직 그대로 남겨져 더위에 잠 못이루고

뒤척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5주전 농업기술자협회에 왔을 땐 실내 공사 하느라 1층 부터 옥상까지

어수선했는데 지난 주말에 모든 공사가 완료되어 깔끔해졌다.

 

여느 주와 마찬가지로 첫날엔 이론교육과정이었는데

그동안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들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연달아 5주동안 2박3일씩 합숙교육을 받다보니

이제는 화요일만 되면 몸이 알아서 교육장으로 오게된다는 동기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밤이되면 자동적으로 '뭉치게'되는 것도 중독되는갑다.

 

 

이번 주 견학은 색다른 - 예상치 못한 장소였다.

'강화도 자연체험농장'

신 강화대교를 지나 얼마 가지 않아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쩌으기쯤 말이 있긴 있는데 어째 천덕꾸러기처럼보이냐...?

아하~! 그렇군... 여긴 승마장이 아니고 학생들 체험학습장이었던거다.

서해안 특유의 '뻘'이 있어 갯벌체험이 당연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사진 맨 왼쪽의 카우보이가 이 농장지기인 '말 아저씨'다.

(사실 애들한테나 아저씨지 우리 보기엔 한참 ...거시기하다.)

나는 바다만 보면 가슴이 뛴다.

서해 바다이건 동해 바닷가이건 또는 아무 섬이든지 바다면 그냥 좋다.

아직 우리 마을엔 80평생 바다 한번 안가보신 분도 계신다.

이 농장 카우보이 왈...

"여기 보이는 게는 누구든지 갖고 못나갑니다. 우리가 보호해야죠..."

멋지다!

 

이 농장엔 애들이 좋아할 여러가지가 많다.

활쏘기체험장과 토끼,고구마캐기(심기도 하겠지?),떡만들기, 용두레체험및

미꾸라지 잡기뿐 아니라 요기 보이는 보트타기, 

그리고 연근 캐기도 한다. 

"위험하지 않을까...?"

"전혀 그럴 일 없읍니다.물이 겨우 30cm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자신있게 대답하는 카우보이의 태도에 믿음이 간다.

 

 

때마침 서울의 '모 중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왔다.

애들은 유치원생이나 중학생이나 똑같다.

앞에서 열심히 말과 타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시는데

이녀석들의 머릿속은 제각기 다른 세상을 돌고있다.

'아~  빨리 말이나 태워 줘요...'

 

 

레이디 퍼스트라고 여학생들 먼저 태우는데

농장 직원이외에 우리 교육생들이 학생들을 위해 고삐를 잡고

안전하게 태워주는데...

처음 타보는 큰 동물이라 조금만 빨리 걸어도 겁먹는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구요..."

이 학생은 그나마 우리 동기 채 ㅅㅎ씨가 말이라도 시키니까 좀나은듯!

뒤에 오는 학생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

이거 유치원생들 같으면 신난다고 소리치며 좋아할 텐데..

 

 

금강산도 식후경!

학생들 준다고 고구마 구워 놨는데 탄다고 걱정하며 연신 손이 가는 우리 회원들.

"..한개썩만 잡수이소..."

"맛있는디 한나만 더 묵으믄 안되꺼나...?"

이 고구마 역시 이 지역 특산물이다.

이렇게 학생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체험과

고구마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을 소개한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했는데 마지막 코스가 인상적이다.

마차 타보기였는데 이거 보통이 아니다.

잘 훈련된 말과 자신있게 말을 다루는 카우보이가 훌륭한 콤비를 이루고 있다.

"벤허 아시죠? 그 기분 내보세요.."

말이 토닥걸음에서 달리기로 기어 변속을 했더니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우와 이거야 이거..."

강화도 자연체험농장 카우보이는 보기에도 건장하지만 H대 체육과 출신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줄 안다.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도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함이 배어 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파주 '유일 레져타운'이었다.

도착한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 일단 식사부터 했다.

이번 교육 기간 내내 식사하면 한식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레스토랑분위기였다.

실내장식도 깔끔했고 상차림도 정갈했다.

메뉴는 샤브샤브와 마(馬)육회였다. 아주 좋았다.

 

같이 식사하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아 아쉬움에

분위기가 아주 화목하다.

 

 

먼저 식사하신 우리 '7기'회장님과 무궁화 사장님이 2인 자전거를 타고한 바퀴 돌고 온다.

연인들이 타면 딱 좋겠다.

유일레져타운은 넓어서 걷는 것도 좋지만 이런 탈것들의

도움을 받으면 더 편할 것이다.

 

 

이곳의 특징은 가족단위 고객들을 신경쓰고 있다.

그래서 말도 승마용 더러브렛보다 이런 포니가 훨씬 많다.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지난 주 평창 몽골리안 파크에서 이미 보았다.

그렇지만 귀엽고 만만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곳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아마 이 마차'들'일 것이다.

여기 보이는 이 마차 외에도 정말 다양한 마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실제로

운행되기도 한다.

이 마차는 2마리가 끄는 마차다.

 

 

 

그러면 여기서는 과연 어떤 말이 마차를 끌고 다닐까?

시설도 고급스러운 데다가 전시된 마차도 저런 수준이니 말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놈이다.

과연 범상치 않다. 우선 그 덩치에 압도당한다.

전체 크기가 감이 안오면 이녀석 발굽과 옆사람 발을 비교해 보라.

밟히면...  ?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웨딩마차다.

이 웨딩마차에 타고 입장하는 신랑 신부를 상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젊음은 좋다.

젊음은 아름답다.

우리 교육 동기생 중 가장 젊은 친구들이다. 게다가 갑장이네..

이들이 있음으로 우리 교육장 분위가 상승되고

이 젊은이들이 있음으로 우리 모임 시간도 젊어진다.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 가보자.

"우와~ 이거 장난이 아닌데..   맘에 들었어!!!"

마차 한쪽옆에 있는 미니 바이크를 타보면서 즐거워 하는 투 청춘들!

 

 

 

 

다음 날, 드디어 수료식!

일단 수료식을 마치고 마사회 견학을 끝으로 모든 교육과정이 끝나게 된다.

이번 교육이 7기차이다.

또한 이번 교육생들이 가장 많아 처음엔 거정도 조금 했었다는 협회측의 귀뜸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사소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아

협회뿐 아니라 우리 모두도 자랑으로 여긴다.

5주 동안 동고동락 했던 일들을 서로 나누며 상고해 본다.

다음에 만날때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 하게 될까?

아쉬움을 달래며 서로 마주 보는 눈빛에서 정이 배어 나온다.

 

 

7기 교육생 대표로 윤 ㅈㅇ회장이 수료증을 받고 있다.

교육 기간 내내 회원들의 편의와 교육에 차질없도록 신경써 주심에 감사드린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했던가...

우린 이제 수료증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목표한 대로 길을 가겠지...

 

 

 

우리 나라에서 한곳에 말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 - 바로 마사회다.

과천에 있으며 가족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전체 모형을 보고 설명을 들었다.

워낙 넓어 그냥 막연히 다니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다.

 본관을 중심으로 마방과 경주 트랙, 도핑검사소, 말 수영장, 수술실과 장제실

그리고 말 역사 박물관들을 다녀 보았다.

마사회니까 말은 당연히 많을거라서 말은 생략하고

여기서 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좋은 보기를 발견했다.

곳곳에 붙어 있는 표지판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말을 위해 사람이 필요한 곳이다...

 

 

이렇게해서 5주에 걸친 교육이 종료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전혀 몰랐던 말이란 동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말을 단순히 타고 부리고 하는 가축에서 '반려동물'로 생각이 전환되었다.

또한 말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도 새롭게 눈뜨게 되었다.

 

좀더 심화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더욱 더 지식을 쌓아야 한다.

미술작품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이젠 T.V.에서 말 장면이 나오면 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

말에 대해 한번 빠져 보자!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네버엔딩 스토리는 이어진다.

일부 급하신 분 몇분을 제외하곤 그길로 양평 산음 산악승마장으로 달려간다.

왜냐고 묻지마시라.

그곳에 말이 있기에 가는 거니까...

 


2010/01/20 10:13 2010/01/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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