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따라잡기
학교에선 내내 졸지만 책을 펴고 공부를 하고,
학교가 끝나자 마자 교복 갈아입을 새도 없이 곧바로 영어 학원으로 향한다.
내내 무슨 말인지도 알아듣지 못할 외국어만 주구장창
쏟아져 나오는 교실에서 한시간 가량을 뻣대고 있다가,
듣기와 쓰기, 말하기가 끝나면 쉴 틈도 없이 수학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외계의 마법진마냥 눈앞에 진열되어있는 수학 공식들을 정신없이 외우고,
그림그리듯이 연습장에 수학 문제를 수십개씩 풀어나가고,
정신없이 설명을 쏟아놓는 학원 강사의 목소리를 따라 내 펜과 눈과 귀는 멍하니
그것을 따라 옮겨 적을 뿐이다.
탐구 학원과 예능 학원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면,
어느새 시계 바늘은 새벽을 가리키고, 어둑어둑한 밤하늘은 별마저도 가릴 정도로
짙게 깔려 있다.
아...힘들다..
라는 생각도 해보기 전에 밤은 어스름한 황혼빛으로 물들어 있고,
또 다시 새로운 아침이 밝아와 학교를 가야만 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학생들의 일상이다.
그들의 일상이란 공부이며,
그들의 생활이란 공부이며,
그들의 나날이란 공부이다.
공부를 위해, 공부에 의해 보내지는 시간들.
비통해도 어쩔 수 없고, 원통해도 손쓸 수 없다.
억울해도 현실이고, 짜증나도 이것이 삶이다.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 Refresh한 새내기 생활을 보내는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너무나도 식상하고 별볼일 없는 내용같지만,
우리의 이런 공부에 찌든 일상, 자녀들의 교육에 그저 극성을 피우는 학부모들,
그런 학부모들에 조종당하는 학교와 교사들, 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바른 의식과 사랑등을
아주~ 멋~지게 드러낸 드라마가 있으니,
SBS에서 현재 월/화요일 10시,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1) 등장인물

민주 아들, 최진우 (16세 중2 男) / 맹세창
강북에 살 때는 쭉 전교 1등, 힘들게 자기를 키워 준 엄마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다. 지금 성적만 쭉 유지한다면 엄마의 소원대로 서울대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수미의 딸, 이지연 (16세 중2 女) / 박은빈
나이답지 않게 야무지고 당돌하다.
나만 잘 하면 된다는 개인주의를 넘어 약간의 이기주의도 있다.
무작정 전학와 적응 못하고 버벅대는 진우를 한심해 하면서도 자꾸 신경쓰며 챙겨주는 인물.
그러고 보면 츤데레..?
미경의 아들, 도준옹 (16세 중2 男) / 이민호
단순 무식, 남자는 터프하고 쌈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조차 공부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공부하란 소리를 안해서 관심도 없어졌다.
어서 빨리 미국으로 유학가서 영화처럼 멋지게 살고 싶을 뿐...!
공부는 더지게 못하지만 체력과 운동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지연이를 아주 좋아해서 맨날 잘보일려고 노력을 한다.
수미의 아들, 이창훈 (17세 고1 男) / 김학준
내성적이고 말이 없다. 동생과는 정 반대인 듯.
원래는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엄마의 극성으로 과학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자신보다 공부 잘하는 애들도 많은데다, 원치않는 공부를 하는 압박감에 항상 뒤처진다.
박경섭 (43세, 男) / 정원중
최강중학교의 영어선생.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미국에 영어 가르치러 보낸 기러기아빠.
요즘 그 추세가 늘고 있는 기러기 아빠의 불쌍함을 대변한다. (극중에서 진짜 불쌍하다.)
처음엔 항상 서상원 선생에게 적대적이고, 교감의 개 마냥 꼬리를 쳤지만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속 안의 말들을 다 쏟아내고 상원의 편에서 도와준다.
장영자 (60대 초반, 女) / 남윤정
민주의 시어머니. 왕년 E여대 메이퀸에 굉장한 부호. 프라이드가 장난이 아니다.
SKY와 E 여대로 만들어진 우리 집안에 난데 없이 고졸 며느리라니! 성수의 아들이자
4대 독자인 진우만큼은 꼭 내가 데려가 키워 한을 풀리라, 라고 생각하며
틈만 나면 민주의 품에서 진우를 빼앗아가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최일영 (45세, 女) / 최수린
민주의 손위 시누이. E 여대 출신. 미술 전공인데
돈이 들어갔다는 설이 유력할 정도로 무식하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 조기 유학 보낸 딸 혜수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이 큰 자랑이다.
그러나 방학 때 귀국해 엄마가 아프다는데도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자 화가 난다..!
최이영 (37세, 女) / 김미라
민주의 손아래 시누이. E 여대 무용과 출신으로 강남에서 태어나
강남에서 자란 오리지널 강남녀.
죽은 오빠 성수와 친해서 혼자 남은 민주의 처지를 가장 이해해 주는 편.
민주와 장여사 사이에서 왔다 갔다 말을 전하기도 하고..메신져냐?
나은미 교감 (55세, 女) / 장정희
최강중학교의 교감이자 노처녀. 아이들만 신경쓰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고
자신은 교육과 결혼했다! 하지만..
우아한 척, 기품있는 척, 아이들을 생각하는 척 하지만 이사장과 교장을 대신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위선자.
이태구 (38세, 男) / 정은표
상원의 선배로 상원을 이 학교에 소개시켰다.
늘 등산복을 입고 다니며 선생이란 직업 중 하나이지 뭔가 사명감인가,
소신 따윈 크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풀어놓고 방치하는 스타일. (정문규?) 정명심 선생님과 항상 부딪힌다.
(2) 전체적인 줄거리
모든 일의 발단은 SKY 와 E여대만을 졸업한 최씨 집안의 장남 성수와
민주의 결혼으로 시작되었다.
부모의 엄청난 반대에도 그 둘은 결국 결혼에 성공하고,
배달업으로 삶을 이어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어느날 배달 나간 성수가 교통사고로 죽음으로 인해 모든 행복은 뒤틀어진다.
장여사는 성수가 민주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손자만큼은 자신이 키우겠다고 항상 민주에게서 진우를 빼앗아 가려고만 하고...
민주는 진우만큼은 잘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강남으로 이사하여
작은 집을 한칸 마련해 갖은 잡일을 도맡아 돈을 벌면서 진우를 공부시킨다.
그녀의 집 안에 문간방 하숙생으로 들어온 서상원 선생님과 마주치게 되고,
떠들썩한 사건은 시작되는데....
(3) 재미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 드라마의 매력!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여타의 학원물 드라마와는 큰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이,
바로 학생 위주의 시각만이 아닌 학부모 중심의 시각이 스토리 라인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떠들썩하게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 이외에도,
본 드라마는 현대의 학부모들의 극성적인 교육열, 공부에만 잡혀 살아야만 하는 학생들의 고통.
돈 없이 공부도 못하는 세태의 풍자. 갈수록 썩어만 가는 교사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등
우리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세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드러내 놓은데 있다.
하지만 이런것만 모아놓으면 그게 세태 풍자 드라마지,
어찌 이런 즐거운 드라마가 될 수 있겠는가?
이 드라마는 상당히 다양한 주인공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그 주인공마다 치밀하고 구분되어 있지만 톱니바퀴가 맞물린 듯
관계를 가지는 사건과 스토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① 서상원 선생과 현민주의 문간방 사이
선생과 학부모가 동거한다? 아무리 하숙이라도 그것은 용납할 수 없지!
돈이 없어 민주 집 문간방에 하숙하는 서상원 선생과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온 노력을 다하는
민주의 일상 생활! 항상 둘은 티격태격 하면서도 정작 위기의 순간엔 필살의 임기응변과
짠 것 같이 딱 들어맞는 호흡이 시청자들을 놀래킨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것 같기도...?
② 민주 + 미경 vs 수미 + 강남 학부모파
강북에서 이사온 민주와 미경,
그리고 순수 강남파 수미와 학부모파.
극성 교육열로 볼꼴 못볼꼴 다보여주는 강남 학부모들의 극성에
넌더리가 난 민주와 미경! 그녀들과 고교때부터 항상 숙적 지간에 있던
수미, 그리고 그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강남 학부모파!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항상 우리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③ 교사인가? 인간인가? 교사로서 성장은 어렵구나..! 서상원 선생의 교육 일지!
촌지 봉투를 받고 기뻐하지만 내심 찔리는 양심에서 고민하기도 하고,
학부모들의 뇌물에 이걸 받어 말어? 아아..교사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촌지선생으로 불릴 만큼 촌지에 환장한 선생이지만, 항상 은은한 미소로 그의 뒤에서
올바른 교사상의 독려를 아끼지 않는 대선배 선생님에 의해 마음을 바로 잡는다!
교사가 될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봐야 한다. 서상원 선생의 교육 일지!
④ 아, 그녀를 위해서라면 내 옥상에서 텐트치고 잠자리다. 한수진 ♡ 서상원 선생의 러브스토리!
이사장의 딸로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 한수진 선생!
하지만 그녀는 일편단심 서상원 선생이니...
어릴때부터 가난하게만 커 왔던 서상원 선생에게는 이 일이 어찌 봉이 아닐 수가 있으리오!
그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면 땅바닥을 개처럼 기리다!
갖은 일로 방해받고, 하지만 그 속에서 나날이 싹터가는 한선생과 서선생의 러브스토리~
⑤ 아아..공부란 정말 힘들구나..진우와 학교와 학생들!
엄마의 힘든 모습을 보고, 항상 마음을 굳게 다지는 진우!
하지만 그 주위에서는 강북 전학생이라는 핍박과 따돌림이 있는데...
서울대 가기 위해선 공부밖에 없다! 나날이 전개되는 학생들의 나날!
이런 다양한 스토리라인이 복잡함 없이 아주 유쾌하게 전개되는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또한 무조건 러브스토리와 싸움으로만 도배됐던 여타 학원물과는 달리,
이 드라마의 학원 스토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자습과 숙제, 예습으로만 이루어지는데도
전혀 지루함 없이 즐겁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 정말로 대단한 작품이다.
아, 요즘 맥팔린다.
맨날 식상한 드라마에 이젠 진물이 날 정도다!
라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한다.
월요일/화요일 밤 10시!
무려 20%이상이라는 단기간 시청률을 보여주는 인기 드라마!
강남 엄마 따라잡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TV를 켜고 주목하라!
지나간건 다운받아 보면 된다!
우리 모두 떠들썩한 강남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나의 노래
역전 만루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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