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보관 요령의 실체와 허상
글/백은희(독일공인소믈리에)
일반적으로 기존의 와인관계 전문서적이나 전문 컬럼을 통해서는 와인의 효과적인 보관방법들이 너무 포괄적이고 표면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그 현실이다.
특히 보관적정온도와 습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등의 방법론적인 내용을 표면적으로 전달해 주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주거문화는 유럽과는 본질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즉 한국에서는 기존의 주거행태로 보아 와인을 적절하게 보관하고 저장 할 수 있는 프리베이트 꺄브를 소유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 되어 있지 않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한국의 기후적 특성 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유럽의 경우에는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의 기온, 습도(계절별 기온차)의 변화가 극치를 표시하지 않는다.
예로 짜르 샴페인의 해저 발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 십 년간 온도의 변화가 미치지 않는
바다 밑에서 품질의 불변성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니까 기존의 주거문화나 기후적 조건으로는 온도의 변화로 적정와인의 보관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와인 냉장고가 없을 경우 통풍이 잘 되며,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진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17℃ 이상을 넘지 않는 온도변화가 가장 적은 곳이어야 하며, 가능한 진동으로 인해 와인의 섬세한 맛을 저하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실상 와인 전용 셀러가 아니고서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전문적인 와인 취급매장이 아닌 와인전용냉장고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가능한 단기 내에 소비할 수 있는 양만 구입하여, 장기간 보관으로 인해 와인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와인 보관 방법에는 와인의 마개의 종류에 따라 보관 방법도 다르다.
첫 번째는 코르크마개로 된 와인은 반드시 뉘어서 보관 하여야 한다. 코르크 마개는 세포가 치밀하여 밀폐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병 입구에 들어간 후에는 곧 팽창하여 병 입구에 잘 밀착되는 신축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세워서 보관할 시에는 코르크가 말라 공기의 유입이 쉬워지고 박테리아나 세균의 침입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와인이 상하게 된다. 두 번째는 스크류 캡 또는 유리마개로 된 와인은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부케와 아로마 상실이 거의 없고, 마개를 열고 닫기에도 매우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간 보관에도 와인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하여 마시고 남은 와인의 경우에도 코르크 마개 와인은 3일 이내로 보관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유리 마개등은 7일 정도로 보관기간이 더 긴 편이다.
21세기에 들어 와인도 투자가능성의 확대되면서 기념와인들은 마땅히 보관 할 때가 없다.
첫 번째 대안은 아이들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구입한 와인들의 경우 장기간 보관으로 인해 와인전용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대안은 와인 구입처에 의뢰하는 것이다. 최근 고객서비스의 차원에서 이들은 고객들의 와인을 대신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인은 기다림이며, 설레임이다라는 표현처럼 와인과의 만남을 풍부한 향과 맛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올바른 와인 보관 법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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